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 오작교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캄캄한 어둠 때문이었나. 길이 끝났다고 생각한 것은 희미한 새벽 안개 때문이었나. 내 절망의 이유는 언제나 너였고 절망에서 나를 구한 것은 너의 단단하고 따뜻한 손이었다. 천천히 어둠이 걷히고 모퉁이 저편에 서서 손을 흔드는 네가 보인다. 어서 가라는 뜻인가, 어서 오라는 뜻인가. 그때 나...
길이 보이지 않았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