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4

           * 늙은 까마귀의 눈물
          
          꿈이었을까
          진정 꿈이었을까
          나는 한마리 늙은 까마귀
          너울 너울 날아 올라 하늘을 날아갔네
          고고한 학의 노래들, 가슴으로 들었네
          날개로 보듬어 무리로 추는 학춤을 처음으로 보았네
          하얗게 하얗게 
          빙 둘러 애워싸 날개 세워 추는 춤
          학은, 반가운 손님에겐
          날개를 세워 춤 춘다 하였지
          까만 겨울도 하얗게 녹아
          까만 가슴도 하얗게 녹아
          늙은 까마귀 
          날아 오르며 흘린 뜨거운 눈물
          못 보았으리
          못보았으리.....
          
          
          2008.1.26.22;22. 상경 모임에 다녀와서 늙은 까마귀. 
          * 도솔님 주머니에서 양해없이 꺼내온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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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00:11:10 (*.202.146.15)
Ador
지금, 내려와 컴 앞에 앉았습니다.
일정을 넉넉히 잡고 상경한 일정이었지만, 가족으로부터 친지 자녀 결혼식이 내일이라는
급한 연락을 받고 아니 내려올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 경기지역에 사시는 회원님들에게 무슨 말로 감사를 올려야할지.....
그저 머리 숙여 뜨거운 마음으로 고맙다는 말 밖에.....

장고님 부부와 반글라님의 수고에 감사드립니다.

고령으로 날씨를 가려야함에도 한걸음에 달려오셔서
좀처럼 마이크를 아니주시려 하셨던 우리의 영원한 좌장이신 상락님.
역시, 감기기운으로 정양하셔야 함에도, 며늘아가에게는 성스러운 곳?이라는 때움으로
전야제와 번개날까지 사흘의 시간을 날밤까지 새워주신 여명님.

외국어대 동문무역인 클럽 정기총회 참석도중,
단지, 반가움 마음 하나만으로 달려오셔서 가슴 뭉클하게 창작율동?과
영원한 시간이게 사진기록까지 수고를 하여주신 도솔님.
어렵고 힘들지만, 째즈가 좋아 째즈사랑으로 외길을 가시며
세상을 밝게하는 책무를 자임하시는 모베터님.

자녀의 병환으로 곁을 떠날 수 없음에도
함께하여 따뜻한 마음을 보여주신 별빛사이님.

부군의 병환으로 그 어려운 시간을 감내하시고
다시 우리 앞에 더 건강하여 젊어지신 모습으로 나오실 수 있도록
내조를 하여주신 실버들님께는
수고하셨다는 말보다, 고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님들 모두, 감사하다는 말 보다, 더 드릴 말씀이 없음이 안타깝습니다.

무엇보다도, 다시 만나 함께 잔을 들 수 있을까 가슴 아프게 했던
장고님의 부라보와 부딫치는 잔의 수정같은 울림은 오래 가슴에 머무를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여정길에 50시간 여를 잠시의 자리 비움도 없이,
함께한 친구가 있었나하는 부끄러움을 알게한 장고님과 반글라님의
찜질방에서의 동고동락의 시간은, 영원히 늙은 촌부의 가슴에 살아 있을겁니다.

반가움과 따뜻한 마음들에 포로가 된 4박5일로 인해,
정작, 마무리해야할 일도 마치지 못하여 다시 상경 일정을 잡아야 하게 되었지만,
다시, 님들과의 시간이라면, 몇번이고 미결인체 귀가하여 재 일정을 잡아도 좋겠습니다.

마침 토요일이라, 급히 귀가할려니 항공편도 없어
공항에서 3시간 여를 헤맨 끝에 겨우 뱅기 꼬리에 메달려서 귀가할 수 있는 행운을 잡았습니다.

모두 건강하시고, 즐겁게 사시기를 비는 마음으로
경황없이 인사도 못드리고 귀가하였음을 보고드립니다.

참, 도솔님께는 천만 송구한 마음입니다.
고운초롱님께서도 즐거운 여행이 되시기 바라며,
오늘, 고운초롱님 상경으로 멋진 번개를 하시는데 동의는 하여 놓고,
부득이 약속을 이행치 못하여 거듭 죄송항 마음입니다. 헤아려 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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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06:31:12 (*.235.113.46)
보리피리
나도 저런 행복한 눈물!
한 번 흘려 봤으면 좋겠다.
별빛사이님은 댁에 우환이 있으신 모양인데 빨리 좋아지기를 기원할께요.

벗님!
실은 당신이 받은 대접이지만
상락형님과 도솔, 모베터님,
며느님에게 거짓말까지 하고 오신 여명님,
반글라, 별빛사이, 장고 아우 내외분의 환대와 그 따뜻한 정을
마치 내가 받은 것 같아 괜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이래서 세상은 살맛 나는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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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08:38:48 (*.138.163.131)
여명
귀가 가시었군요,이제야 알았습니다.
친형제이상 반가움으로 똘똘뭉쳐 함께들 하시는 모습에
제가 첫날 일어날수가 없었습니다.
오사모를 위한 이야기들 하시는데...
담배연기에 켁켁켁 혼났습니다.
만장같이 넓은 편안한 식당이기에 다행이었습니다만..ㅎㅎ
전오늘 교중미사 끝나고 내단골집 인사동 歸天에서
천상병니임 아내 목순옥여사가 직접 만드신
따끈한 차한잔 대접하려 했습니다.
가까이사시는 따님들 함께 동행하시고...
피곤도 하실터인데 일일이 답글에....
고맙습니다.
보리피리니임~
그리고...저...여명....며늘한테 거짓말아닌 거짓말...ㅎㅎ
전날 무지 아펏거든요.
그래서 가까이 있다하고..시간이 갈수록...ㅎㅎ
나중엔 아들까지 합세해 전화...
"기차끊겨 몬간다이~~"
은하철도 999 타고왔거든요..ㅎㅎ
"나 안아파요오~다아~나았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집에 가만히 있으니 더아픈거예요.ㅎㅎ
어제 아이들과 이곳사진들보며
그이야기하며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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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12:46:51 (*.202.146.15)
Ador
보리피리님.
이러한 댓글로 이 아침부터 댓글도 못달게 안개를 끌어오시깁니까.....
글... 하나 하나.....
가슴바닥에 차곡차곡 여미고 있답니다.
힘께하지 못하여 아쉬운 정도가 아니었음을, 마음으로 받아주시구려.....

벗님을 On, Off line에서 만나, 교분을 나누어 오는 동안, 가슴 깊은 곳까지는 들여다 보지 못하는,
외눈박이로 살아온 것 같은 느낌을 말끔히 지워, 두눈이게 하여주셨다는 표현으로 대신 할려오.

댓글에.....
"...마치 내가 받은 것 같아 괜히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라는 말씀,
그리고 회원님의 우환까지 아우르는 관심과 포용.....
고마웁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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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12:49:04 (*.202.146.15)
Ador
여명님.
미욱한 사람을 그리 환대하여 주신 점,
고마웁고 감사하다는 허울치례로는 마음이 차질 않아 생략하렵니다.

지혜와 사랑이 반짝이는 혜안으로 살아오신 모습을 보았습니다.
또, 그러한 모습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 우리 오사모 가족을 위한 손모둠도 하시는 걸 알았습니다.

오작교 홈에서 여명님과 보리피리님을 뵙게 되었지요.
비슷이 살아온 세월 동무가 있음이 그리 반가울 수없었습니다.

같은 뜻으로 사용되는 단어 중에.....
배려(配慮)와 보시(布施)라는 게 있지요.
배려는 수평적인 의미로, 형평성을 전제 조건으로 한 이성적(理性的)인 관심과 나눔이지만,
보시는, 수직적인 의미로, 무조건적인 감성적(感性的)인 관심과 나눔이라 하였습니다.

어느 의미든, 남을 어여쁘게 생각한다는 마음에는 다름이 없습니다만,
특히나 우리 오작교의 오사모 회원님들에게서는 위 두가지 모두가 넘침을
이번 상경시에 다시 뜨겁게 안고 왔습니다.

중언부언 길어저 미안합니다.
좀더 많은 시간으로, 세상은 아름다웠다고 돌아가 말하리라시며 하늘로 오르신
천상병님의 가족을 대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을 놓친 점, 아쉬움이 큽니다.
다음 기회에는 부탁드리겠습니다.

마음써주신 따뜻함에 인사도 못한 경황없는 귀가길이었음도 해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늘, 건강만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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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16:47:55 (*.126.67.196)
장태산
아도르님의 뜨거운 눈물에
제 가슴이 왜이리도 따뜻해지는걸가요.

고고한 학의 노래와
반가운이에게 날개를 세워
춤을 춘다는 학의 춤을 보신
우리 아도르님은 행복하신분입니다.

그리구 그 시간을 같이한
수도권회원님들도
분명 아도르님이 계셔서 행복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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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7 19:12:16 (*.121.129.197)
반글라
아도르님..
긴 시간이었어도 지나고 나면
짧은 만남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일주일간의 일정에서 3박4일동안
우리에게 시간을 빼앗긴채..
이제 남은 빡빡한 그 일정을 잡기도 전에
갑자기 귀가하신 아돌님께 따뜻한 한잔의 차를
나누며 배웅길 같이나눌 수 없어서 못내 아쉬웠습니다.

그동안 여명님, 장고님, 별빛사이님과의
밤을 잊은채 훌쩍 새워버린 전야제..
이어 다음날 모임의 상락님, 도솔님, 실버들님, 모베터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함께함에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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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00:38:28 (*.202.140.90)
Ador
장태산님.
늙은까마귀가 다 되어 흐를 눈물도 없는데,
그 눈물에 가슴이 뜨거워지신다면, 자꾸 울어야겠네요~?
늘, 따뜻하여지시라고요~ㅎㅎㅎㅎ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삭제 수정 댓글
2008.01.28 00:43:59 (*.202.140.90)
Ador
반글라님~
집으로 돌아온 이후.....
세상의 어느 아름다운 단어로 꾸며도 지금의 벅찬 가슴을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정말, 생각치도 않았던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반겨주신 님들에게도.....
늘, 가슴에 살아 있을 것입니다.
더는 불필요한 수식어가 될까 이만 줄이렵니다.
건강만 하여계시기를.....
삭제 수정 댓글
2008.01.28 08:28:37 (*.173.215.110)
장고
Ador님
만날때는 한 없이 행복해도
혜여질땐 늘 아쉬움이 많이 남는가 봅니다.
영원히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남겨주셔서 대단히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고요. 그리고
고맙습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8.01.28 10:56:04 (*.202.140.90)
Ador
장고님~
따로 쪽지도 못드렸습니다.
실버들님께두요~~~
글로 표현하는 게 미흡하다는 말을 종종 봅니다만,
이지금 이사람의 심정이 그러합니다.
장고님 내외분께서도 전야제?부터...
구색 갖춘 글, 줄이렵니다.
늘, 건강만 하십시오.
그리고, 신혼처럼 알콩달콩 행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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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8 17:14:25 (*.116.211.182)
도솔
잘 가셨군요
좋은만남 뒤로하고 다음에 뵈야지요
바쁜일로 이제사 인사를 한답니다.
지난 시간들은 뒤로하고 또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분주한 시간이랍니다.
탐라국에 돌아가셨으니 언젠가 저희들도 그곳으로
날라가야지요 탐라가 우리 조상님 원조가 묻혀 사시는 곳이라
다음기회에 마음먹고 날라가거든 한번 뵈야지요
좋은날 뒤로하고 모든분들께 거듭 감사한 마음이랍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8.01.28 20:34:02 (*.98.140.101)
별빛사이
무사히? 귀가 하셧군요.

염려하여 주신덕택에..
딸아이 무탈합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삭제 수정 댓글
2008.01.28 23:28:07 (*.202.159.132)
Ador
도솔님, 감사합니다.
나누어 드릴 것도 없는 사람을 그리 환대하여 주시니
어떻게 돌려드릴지 고심하렵니다.
좋은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오래 가슴에 남을 것입니다.
거듭 감사드립니다.
삭제 수정 댓글
2008.01.29 11:42:09 (*.202.138.71)
Ador
별빛사이님.
참 다행입니다.
이사람이 아니었으면 딸아이 곁에서 더 빠른 친료를 받았을텐데.....
머무는 내내 어두운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베풀어 주신 마음,
미사여구로 치장 아니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가족 모두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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