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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새와 머리카락

동행 3285

3
시인이름 강남주

새와 머리카락

- 강남주

을숙도에 가서
자유롭게 날으는 새를 보면서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었다
새는 바람을 타지만
바람 속에 삭아가는
나는 시간을 타고 있구나
강물과 질펀한 황혼과
일출처럼 이제 일몰이 시작된다.
돌아갈 시간이 되면
제 자리를 찾아 바람을 거스르기도 하는
새.
아아
을숙도의 새를 보면서 나는
머리카락이나 흩날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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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글쓴이 2016.04.04. 23:30

새는 바람을타고

나는 시간을타고

거리낌없는 일탈이 어둠속으로 시작되고

봄날에는 우리 좀더 자유스러울 수 있을까요?

시선은 고정시키는 것만큼

촛점을 놓아버리는 것도 괜찮하지 않을까요?

봄날에는 바람도 부는데...

하은 2016.04.05. 01:22

시간을 타고있는 나는 이제 지는 저녁 노을을 바라보며

날리는 머리카락과 함께 이 봄날에 좀더 자유롭고 싶네요.

동행 글쓴이 2016.04.05. 09:57

하은님,

아침 안개를 걷어내는 것들이 있다.

산 정상에 채워지는 것들이 있다.

흘러가는 것들엔 봄 날이 있다.

토해내는 것들로 허공엔 날개가

밭 둑길을 타고 바람을 성가시게 하고 있다.

냉이랑 씀바퀴 달래가

일탈을 꿈꾸는 봄날 행복하십시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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