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숙진

한 없이

포근한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부드러운 잔디밭 같은

성품이면 좋겠습니다

깊고 넓은 가슴으로 여기고

기대고 싶었습니다


바라보는 눈길이

따스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름에 두둥실 떠 있는 마음 어루만지며

그저 어여삐 보아주면 좋겠습니다


비가 오면 우산이 되어 주고

볕이 따가우면 그늘이 되는

그런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때론 엄마같이 때론 아빠같이

애기처럼 보살펴 주는

넘치는 사랑이면 좋겠습니다

그런 사랑이 좋습니다.

그런 사랑에 기대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