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그리움

부치지 못한 편지들

오작교 1931

0
이정하

그대를
기쁘게 해줄 수 있다는 것은
그 이상 내게도 큰 기쁨이었습니다
설령 그것이
헤어짐을 뜻한다 했어도 그랬습니다


그대를 보내고 나서도
내 마음에 걸린 것은
그대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는데 있었습니다

 

그대의 밝은 웃음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그대를 보내는 일이라니

진정한 우리 사랑을 위해서는
그대로부터 벗어나야 할 필요도 있음을
이젠 한 발자국 물러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대를 그냥 두어 볼 작정인 것이지요

 

세월이 흐르고 흘러
우리의 일이 까맣게 잊혀진다 해도
언젠가는
내 사랑 그대가 알아 주리라 믿어 보겠습니다

 

그때까지....
그대여 안녕...

건강해야 다시 만날 수 있으리
나 또한 몸져눕지 않고 그대가 찾을 수 있는
가장 가까운 자리에 서 있겠습니다

 

훗날 그대가 돌아왔을 때,
낯선 기분이 들지 않도록
모든 것을 제자리에 가만히 놓아 두겠습니다
내 할 수 있는 그것뿐
그때까지 그대여 내내 행복하십시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902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574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3028 +73
29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8 1680 +3
28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7 1456 +4
27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6 1682 +1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5 1931 +1
25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3 1418 +1
24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42 2243 +2
23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41 1398 +1
22 애닮음
normal
오작교 08.05.18.16:40 1913 0
21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9 1708 +2
20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8 1855 +2
19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6 2142 +6
18 고독
normal
오작교 08.05.18.16:35 2043 +3
17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4 2481 +3
16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31 2163 +2
15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7 2051 +3
14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6 2504 +6
13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5 2600 +3
12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4 2659 +5
11 사랑
normal
오작교 08.05.18.16:13 2897 +3
1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8.05.18.16:12 250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