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동행 1625

0
박남수 

 새


 /박남수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純粹)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 지나지 않는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266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947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6692 +73
기타
normal
동행 08.05.28.00:28 1625 +1
148 기타
normal
동행 08.05.27.07:53 1533 +6
147 사랑
normal
동행 08.05.27.07:30 1826 +2
146 고독
normal
동행 08.05.27.07:14 1671 +8
145 고독
normal
귀비 08.05.26.18:28 1884 +3
144 애닮음
normal
동행 08.05.26.01:45 1376 +5
143 희망
normal
동행 08.05.26.01:43 1586 +13
142 기타
normal
동행 08.05.26.01:39 1565 +5
141 사랑
normal
향기 08.05.25.18:22 1690 +2
140 그리움
normal
향기 08.05.25.13:29 1379 +11
139 기타
normal
동행 08.05.25.00:22 1665 +4
138 가을
normal
동행 08.05.25.00:20 1605 +6
137
normal
동행 08.05.25.00:17 1536 +6
136 희망
normal
동행 08.05.24.00:12 1980 +13
135 애닮음
normal
동행 08.05.24.00:11 1952 +3
134 기타
normal
동행 08.05.24.00:07 1634 +10
133 희망
normal
동행 08.05.23.00:21 1430 +5
132 사랑
normal
동행 08.05.23.00:19 1638 +9
131 고독
normal
동행 08.05.23.00:17 1424 +5
130 애닮음
normal
귀비 08.05.22.09:50 2420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