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동행 1578

0
박남수 

 새


 /박남수


하늘에 깔아 논

바람의 여울터에서나

속삭이듯 서걱이는

나무의 그늘에서나, 새는 노래한다.

그것이 노래인 줄도 모르면서

새는 그것이 사랑인 줄도 모르면서

두 놈이 부리를

서로의 죽지에 파묻고

따스한 체온(體溫)을 나누어 가진다.



새는 울어

뜻을 만들지 않고

지어서 교태로

사랑을 가식(假飾)하지 않는다.



---포수는 한 덩이 납으로

그 순수(純粹)를 겨냥하지만

매양 쏘는 것은

피에 젖은 한 마리 상(傷)한 새 지나지 않는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8388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505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2362 +73
23 기타
normal
동행 08.06.05.00:07 1270 +2
22 기타
normal
명임 08.06.04.06:28 2120 +1
21 기타
normal
동행 08.06.04.00:18 2040 0
20 기타
normal
귀비 08.06.03.17:46 1488 +2
19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5 1384 +2
18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4 2292 +2
17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11 1478 +6
16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08 1859 0
15 기타
normal
동행 08.06.01.00:30 1454 +5
14 기타
normal
동행 08.05.31.00:20 1968 +3
13 기타
normal
동행 08.05.31.00:06 1488 +3
12 기타
normal
귀비 08.05.30.11:41 2395 +2
11 기타
normal
동행 08.05.30.00:23 1977 +4
10 기타
normal
동행 08.05.30.00:20 1947 +4
9 기타
normal
동행 08.05.29.07:17 1413 +3
8 기타
normal
동행 08.05.29.07:02 1576 +1
기타
normal
동행 08.05.28.00:28 1578 +1
6 기타
normal
동행 08.05.27.07:53 1481 +6
5 기타
normal
동행 08.05.26.01:39 1519 +5
4 기타
normal
동행 08.05.25.00:22 162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