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거미

동행 2293

0
강계순 

거미 


 /강계순

 


나의 집은 가늘고 질긴

꿈의 직조

흔들리며 떠 있는 약속이다.


몸 속에 갇혀 있는 환상의

줄을 풀어서

벗은 나무와 나무 사이

허공에 집을 짓고

한 마리의 나비 혹은 떠 다니는 벌레

한밤중 명료하게 보이는

맑은 별 한 개 불러들이고

저 하늘의 세상에 피는 꽃

하늘의 하늘에 날아다니는 나비 또는 벌레도 불러들이고

날 선 비수 들이대는 한떼의 바람

때없이 틈입하는 허공에서

결사의 힘으로 매달려

결사의 힘으로 매달려

어둠을 건너는 꿈의

디딤돌 풀어내고

흔들리며 흔들리며 떠 있는

가늘고 질긴 약속이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8396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506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2365 +73
189 희망
normal
귀비 08.06.05.15:09 1277 +2
188 기타
normal
명임 08.06.05.05:22 1546 +1
187 가을
normal
동행 08.06.05.00:08 1838 0
186 기타
normal
동행 08.06.05.00:07 1272 +2
185 사랑
normal
Jango 08.06.04.20:37 2360 +1
184 사랑
normal
귀비 08.06.04.15:43 2016 0
183 기타
normal
명임 08.06.04.06:28 2120 +1
182 기타
normal
동행 08.06.04.00:18 2040 0
181 가을
normal
동행 08.06.04.00:16 1445 +5
180 겨울
normal
동행 08.06.04.00:14 1556 +3
179 사랑
normal
귀비 08.06.03.18:36 2244 0
178 기타
normal
귀비 08.06.03.17:46 1488 +2
177 애닮음
normal
동행 08.06.03.00:07 2221 +3
176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5 1385 +2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4 2293 +2
174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11 1478 +6
173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08 1859 0
172 사랑
normal
동행 08.06.02.00:07 1848 +3
171 기타
normal
동행 08.06.01.00:30 1455 +5
170 애닮음
normal
동행 08.06.01.00:25 143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