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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겨울바다

동행 1605

1
김남조 

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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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행 글쓴이 2008.06.04. 17:42
항상 겨울 바다는
발을 절룩거리면서
맨 뒤에 쳐져 숨을 할딱이며
따라오고 있다.

말라버린 겨울바다에서
배도 가라앉은 소금밭에서
뱃살 하얀 물고기를 줍는 일
바람은 하늘로 불어대고
바다는 하늘에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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