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겨울

겨울바다

동행 1635

1
김남조 

겨울바다


 /김남조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미지(未知)의 새,

보고 싶던 새들은 죽고 없었네.


그대 생각을 했건만도

매운 해풍에

진실마저 눈물져 얼어 버리고


허무의

물 이랑 위에 불 붙어 있었네.


나를 가르치는 건

언제나

시간…….

끄덕이며 끄덕이며 겨울 바다에 섰었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남은 날은

적지만


겨울 바다에 가 보았지.

인고(忍苦)의 물이

수심(水深) 속에 기둥을 이루고 있었네.




공유
1
동행 글쓴이 2008.06.04. 17:42
항상 겨울 바다는
발을 절룩거리면서
맨 뒤에 쳐져 숨을 할딱이며
따라오고 있다.

말라버린 겨울바다에서
배도 가라앉은 소금밭에서
뱃살 하얀 물고기를 줍는 일
바람은 하늘로 불어대고
바다는 하늘에 떠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7959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479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1956 +73
189 희망
normal
귀비 08.06.05.15:09 1362 +2
188 기타
normal
명임 08.06.05.05:22 1637 +1
187 가을
normal
동행 08.06.05.00:08 1931 0
186 기타
normal
동행 08.06.05.00:07 1338 +2
185 사랑
normal
Jango 08.06.04.20:37 2436 +1
184 사랑
normal
귀비 08.06.04.15:43 2092 0
183 기타
normal
명임 08.06.04.06:28 2193 +1
182 기타
normal
동행 08.06.04.00:18 2123 0
181 가을
normal
동행 08.06.04.00:16 1530 +5
겨울
normal
동행 08.06.04.00:14 1635 +3
179 사랑
normal
귀비 08.06.03.18:36 2343 0
178 기타
normal
귀비 08.06.03.17:46 1567 +2
177 애닮음
normal
동행 08.06.03.00:07 2296 +3
176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5 1468 +2
175 기타
normal
동행 08.06.03.00:04 2379 +2
174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11 1556 +6
173 기타
normal
동행 08.06.02.00:08 1941 0
172 사랑
normal
동행 08.06.02.00:07 1939 +3
171 기타
normal
동행 08.06.01.00:30 1541 +5
170 애닮음
normal
동행 08.06.01.00:25 150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