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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동행 1618

1
김혜숙 

빨래


/김혜숙



빨래로 널려야지 .

부끄럼 한 점 없는

나는 빨래로 널려야지


피 얼룩

기름때

숨어살던 눈물

또 서툰 사랑도

이젠 다 떨어버려야지

다시 살아나야지


밝은 햇볕아래

종횡무진 바람 속에

젖은 몸 다 말리고

하얀 나래 퍼득여야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하얀 나래 퍼득여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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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emi 2008.06.18. 01:22

내 얼룩도 빨아서 말릴수 있다면
쏫아지는 초 여름햇볕아래
하얗게 하얗게 그 바람에
말릴수있다면
잠자리도 한바탕
날을수 있을텐데. . .

빨래가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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