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
김혜숙
빨래
/김혜숙
빨래로 널려야지 .
부끄럼 한 점 없는
나는 빨래로 널려야지
피 얼룩
기름때
숨어살던 눈물
또 서툰 사랑도
이젠 다 떨어버려야지
다시 살아나야지
밝은 햇볕아래
종횡무진 바람 속에
젖은 몸 다 말리고
하얀 나래 퍼득여야지
한 점 부끄러움 없는
하얀 나래 퍼득여야지
semi 2008.06.18. 01:22
내 얼룩도 빨아서 말릴수 있다면
쏫아지는 초 여름햇볕아래
하얗게 하얗게 그 바람에
말릴수있다면
잠자리도 한바탕
날을수 있을텐데. . .
빨래가 이렇게 좋은건지 몰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