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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언어

동행 1397

3
문덕수 

꽃과 언어


/문덕수(文德守)



언어는

꽃잎에 닿자 한 마리 나비가

된다.


언어는

소리와 뜻이 찢긴 깃발처럼

펄럭이다가

쓰러진다.


꽃의 둘레에서

밀물처럼 밀려오는 언어가

불꽃처럼 타다간

꺼져도,


어떤 언어는

꽃잎을 스치자 한 마리 꿀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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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emi 2008.06.18. 01:01
사랑하고 아끼는것에서
좋은향기를 받아 나도 그와같이
돼고파라.
동행 글쓴이 2008.06.18. 01:49
세미님,
역시 꽃은
그 향기와 빛깔에서
사랑이 피어나는가 봅니다.

댓글 속에 삶과 언어가
사는가 봅니다.

마치 꿀벌이
밀원을 향해 잉잉거리듯...
애나가 2008.06.18. 02:28
시련과 환희가 함께하는 글이군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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