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애닮음

비오는 날의 일기

애나가 1931

1
이 정하 님

비오는 날의 일기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하루종일 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어린 날 내마음은
어느 후미진 찾집의 의자를 닮지요.
비로소 그대를 떠나
나를 사랑할 수 있지요.

 

안녕 그대여,
난 지금 그대에게
이별을 고하려는 게 아닙니다.
모든 것의 처음으로 되돌아가
다시 시작하려는 것이지요.
당신을 만난 그 날 비가 내렸고,
당신과 헤어진 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으니

 

안녕, 그대여.
비만 오면,
소나기라도 뿌리는 이런 밤이면
그 축축한 냄새로
내 기억은 한없이 흐려집니다.
그럴수록 난 당신이 그리웁고
처음부터 새로 시작하고 싶습니다.

 

안녕 그대여,
그대가 날 부르지 않았나요.
비가 오면 왠지
그대가 꼭 나를 불러줄 것 같아요.


공유
1
오작교 2008.06.18. 07:38
애나가님.
안녕하세요?
우리 홈 가족이 되심을 환영합니다.

처음 오셨을터인데 이렇게 좋은 시들을
한보따리 풀어 놓으셨네요.
비가 많이 내리고 있는 지금
"비오는 날의 일기"와 아주 잘 맞아 떨어집니다.

앞으로도 좋은 시를 많이 올려주실 것으로 믿어도 될련지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8964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5696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2968 +73
229 사랑
normal
귀비 08.07.01.15:07 1777 +6
228 사랑
normal
귀비 08.06.30.14:52 1729 +11
227 기타
normal
동행 08.06.30.10:25 1750 +12
226 기타
normal
동행 08.06.27.11:15 3364 +13
225 희망
normal
귀비 08.06.26.14:23 1543 +4
224 고독
normal
귀비 08.06.26.10:46 1477 +3
223 ||||||||||||||||||||| 사랑
normal
돌의흐름 08.06.25.15:10 1591 +4
222 고독
normal
귀비 08.06.25.11:55 2175 +5
221 기타
normal
귀비 08.06.20.16:48 1350 +6
220 그리움
normal
귀비 08.06.20.16:34 2063 +2
219 고독
normal
귀비 08.06.19.12:04 1773 +6
218 사랑
normal
귀비 08.06.18.13:25 1988 +3
217 사랑
normal
애나가 08.06.18.03:21 1415 +5
216 애닮음
normal
애나가 08.06.18.03:19 2620 +3
215 사랑
normal
애나가 08.06.18.03:16 1659 +2
214 희망
normal
애나가 08.06.18.03:14 1680 +2
애닮음
normal
애나가 08.06.18.03:12 1931 +1
212 기타
normal
동행 08.06.18.00:17 1974 +2
211 기타
normal
동행 08.06.18.00:03 1277 +5
210 겨울
normal
동행 08.06.17.00:15 1773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