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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

나는 알고 있다

귀비 1807

1
이용채

  언제나 높은 고독의 담을

  오늘도 넘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늘 그랬던 것처럼

  오늘 아파했던 곳이 내일 또 아플 것이고

  오늘 보고 싶었던 사람이 내일 또

  보고 싶으리라는 것을

  나는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다

 

  촛불처럼 지키고 살았던

  나의 삶 속에서

  바람은 언제나 심하게 불고

  그림자가 흔들리고 있음을

  나는 알고 있다

  어쩌면 흔들림 없는

  바위가 되고 싶었던 나의 바람조차

  약한 바람에도 두려운 촛불인 것을

  나는 어쩔 수 없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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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귀비 글쓴이 2008.06.19. 13:48
언제나 고독의 담은 높고
오늘 아파했던 곳은 내일도 아플 테고
바람은 언제나 심하게 불고
그림자는 흔들릴 거라는 것..

하지만
나는 무엇을 아는가 ?

언제가 고독은 무너지고
환부는 씻은 듯이 낫고
바람은 한없이 부드러워지고
행복을 읆조리라는 것 . .

하여 나는 또한 알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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