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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동행 1484

4
신동집

오렌지

 

 /신동집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오렌지는 여기 있는 이대로의 오랜지다.

더도 덜도 아닌 오렌지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마음만 낸다면 나도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을 벗길 수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다.


마음만 낸다면 나도

오렌지의 찹잘한 속살을 깔 수 있다.

마땅히 그런 오렌지

만이 문제가 된다.


그러나 오렌지에 아무도 손을 댈 순 없다.

대는 순간

오렌지는 이미 오렌지가 아니고 만다.

내가 보는 오렌지가 나를 보고 있다.


나는 지금 위험한 상태다.

오렌지도 마찬가지 위험한 상태다.

시간이 똘똘

배암의 또아리를 틀고 있다.


그러나 다음 순간,

오렌지의 포들한 껍질에

한없이 어진 그림자가 비치고 있다.

누구인지 잘은 아직 몰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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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An 2008.07.05. 19:53
오렌지는
다만 오렌지일뿐

고로, 나는
나로서의 한 존재일뿐

무지한 나로써
겉과 속의 본질을 알아낸다는 건
참으로
고독하고도 어려운.....
동행 글쓴이 2008.07.05. 22:12
누가 내게 칼 대지 마라
나 이대로 오렌지이고 싶다.

존재로서의 인식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는

의미의 형상화에 대힌
심미안적 접근이며

존재의 그 자체로서
충분한 가치를 부여해야
마땅하지 않을까요?
An 2008.07.05. 23:38
칼 안 댄다.
오렌지도 아님서
오렌지인 척.....

크흐흐흐~

존재 자체로서의 충분한 가치 부여
고로, 상대에 대한 판단은
절대루 안됌
ㅋㅋㅋ
동행 글쓴이 2008.07.06. 04:23
머째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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