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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찔레꽃 사랑

강가에 1955

1
양전형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으면 꽃을 피우지 못한다
풀과 나무는 물론 세상 무엇이든
누군가를 미치도록 사랑하지 않으면
꽃이 피어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마음 넘치고 넘쳐 마침내 찢어진 가슴 열며
상처투성이 꽃 왈칵왈칵 구구절절이 피워내는 것
그리고 아픔이 큰 꽃일수록 고웁고 향기 더 나는 것

사랑은 아프게 해야 한다
꽃이 아프게 피어나듯 가슴이 찢기도록 해야 한다
상처는 정녕코 아름다운 것이므로

아! 저 하늬 길목 갯도랑 찔레꽃
한겨울을 얼마나 아파했을까
온몸 가시에 뚫리는 고통 견디며
누굴 저리 활활 사랑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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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dor 2008.07.25. 23:01
참 곱습니다~
거칠고 아픈 찔레꽃을 이렇게 아름다운 시어로 꽃을 피우다니.....
감상 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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