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그리움

그리운 사람

귀비 2605

1
김재진

세월이 지나가야 깨달아지는 게 있습니다.

아이들을 나무라다가 문득

나무라는 그 목소리가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할 때

아니면

즐거운 일로 껄껄 웃음 터뜨리다가

허공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그 웃음소리가

어디선가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떠오르는 모습이 있습니다

전화가 울리고 그 전화가 알리는 급보가

채 끝나기도 전

마지막 숨을 놓아버린

아버지 가신 뒤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사실은 흐른 게 아니라 고여 있을 뿐

움직이지 않는 세월 속을

내 몸이 허위허위 헤쳐왔습니다.

그렇게 헤쳐오는 동안 문득 깨달아진 게 있습니다

그 작은 마당에 목련나무나

앵두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고 싶어하시던

아버지의 마음을 이제야 알게 된

나는 지금

그리움을 속으로 안아야 할 나이입니다


공유
1
귀비 글쓴이 2008.08.05. 18:57
아버지... 시도 때도 없이 울컥하며 눈시울을 젖게하는 "아버지"...
세월이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그리움이 커지는 것은..
' 나 ' 를 있게한 원초적인 힘이기 때문일까요..... 눈물을 참으려 하늘을 보니~
아버지께서 환히 웃고 계시는군요. 그리운 아버지........................................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2105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8920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6116 +73
289 기타
normal
장길산 08.08.18.15:10 2179 +13
288 기타
normal
우먼 08.08.18.09:44 1667 +9
287 기타
normal
명임 08.08.17.15:51 2050 +4
286 기타
normal
명임 08.08.15.03:32 1737 +9
285 기타
normal
명임 08.08.14.03:08 2409 +8
284 사랑
normal
귀비 08.08.13.12:35 1665 +11
283 기타
normal
명임 08.08.13.10:16 1769 +14
282 고독
normal
귀비 08.08.12.17:01 1591 +13
281 기타
normal
햇빛농장 08.08.12.09:25 1900 +10
280 고독
normal
귀비 08.08.11.18:27 1429 +9
279 고독
normal
오작교 08.08.11.10:11 1379 +5
278 고독
normal
귀비 08.08.08.16:01 2421 +8
277 고독
normal
1
귀비 08.08.07.15:42 1350 +7
276 고독
normal
귀비 08.08.07.14:00 1468 +5
275 사랑
normal
귀비 08.08.06.17:48 1671 +6
274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6.17:34 1652 +13
273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6.15:03 2152 +6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5.18:50 2605 +5
271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5.18:11 1444 +9
270 사랑
normal
귀비 08.08.04.16:34 179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