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어린 가을

귀비 1353

1
김재진

 

  어린 가을

 

가을 벌레가 우네.

아직 엄마 품에 있고 싶은 어린 가을이

홀짝홀짝 풀섶에서 울고 있네.

눈감으면

저만치 가고 있던 여름이

쥐고 있던 별들을 강물에 던져넣네.

잠시 세 들어 사는 집도 내 집인 양

정들면 떠나기 힘드네.

정들면 상처마저 버리기가 힘드네.

벌레라도 저런

울고 있는 벌레라면 예쁘기나 하겠네.

벌레 기듯 징그러운 한세월을

나, 정들어도 더 못 사네.

마당에 나가 하늘을 보면

아무것도 보이는 것 없네.

어디서 우는지 벌레는

풀섶도 아무것도 있을 만한 곳이 없네.

정들면 눈물마저 버리가가 힘드네.

 

 


공유
1
귀비 글쓴이 2008.08.07. 14:57
"벌레 기듯 징그러운 한세월을 나, 정들어도 더 못 사네" 이 귀절에선......눈물이 고여,..
눈물은 내 영혼의 순수를 지켜줍니다~

시인님의 마음이 제 가슴에서 살아 움직이며..
가을이...조금조금씩 다가 오고 있음이.....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8363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5039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2335 +73
289 기타
normal
장길산 08.08.18.15:10 2073 +13
288 기타
normal
우먼 08.08.18.09:44 1553 +9
287 기타
normal
명임 08.08.17.15:51 1933 +4
286 기타
normal
명임 08.08.15.03:32 1627 +9
285 기타
normal
명임 08.08.14.03:08 2294 +8
284 사랑
normal
귀비 08.08.13.12:35 1549 +11
283 기타
normal
명임 08.08.13.10:16 1648 +14
282 고독
normal
귀비 08.08.12.17:01 1466 +13
281 기타
normal
햇빛농장 08.08.12.09:25 1783 +10
280 고독
normal
귀비 08.08.11.18:27 1306 +9
279 고독
normal
오작교 08.08.11.10:11 1267 +5
278 고독
normal
귀비 08.08.08.16:01 2308 +8
277 고독
normal
1
귀비 08.08.07.15:42 1231 +7
고독
normal
귀비 08.08.07.14:00 1353 +5
275 사랑
normal
귀비 08.08.06.17:48 1546 +6
274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6.17:34 1532 +13
273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6.15:03 2035 +6
272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5.18:50 2480 +5
271 그리움
normal
귀비 08.08.05.18:11 1327 +9
270 사랑
normal
귀비 08.08.04.16:34 1679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