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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이면

오작교 1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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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숙

새벽으로 가는
자욱한 안개
목적 없는 간이역의
妬 錫(투석) 하지 못한
빈 가슴만 태운다

 

사막 한가운데
어제 걸어온 길,
모래알 된 얘기
또 하나의 공허는
긴 시간 채우려 한다

 

어찌 보면
하나를 버리지 못해
아프고 쓰린 속내
다스리지 못한 죄
묻혀 버리는 아쉬움

 

무엇을 얻고
얼마나 잃었는지
텅 빈 解脫(해탈)에
빙판의 갈대처럼
방향 제시 등
하나 없이 길 떠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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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8.08.11. 10:20
방향 제시 등 하나 없이 길을 떠나려 하는 사람이
어디 시인뿐이랴....
한일 2008.08.11. 14:51
저도 이젠 중년! ...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는지 깨달아 가는 요즈음...
우린 건강해지니 힘도 솟고, 어떤 일을 하면 모두 잘 할 것 같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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