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侵蝕(침식)

동행 2538

1
시현 

侵蝕(침식)




/시현




구월이 

여름날의 지친 숨소리를

침묵의 바다에 쏟아 놓는다.

어둠이 내려놓은

남루한 몰골의 그림자.



석양은

저 먼 고비의

차갑게 식어버린 그리움으로

비틀거리며 길을 떠나고



나만이 가져야할 꿈을 위하여

돌아오지 못할 길을

허전하게 벗어나고 있다.

꿈을 먹어버리고

어른이 되어간다는 것



아름다워도

호젓하여야할 시간을 위하여

찾아오는 그대를 위하여

이젠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한다.

어머니의 강처럼 흐르는

나의 날갯짓을 위하여…….



공유
1
프린세스 2008.09.10. 06:54
동행님,
침식이란 깍여서 휩쓸려 가는 것이 맞는지요.
깎이고 줄어드는 만큼의 상실감 앞에서
초라해져가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이라면
안으로 당당함을 가지는 것이겠지요.

아름다워도
호젓하여야할 시간을 위하여
찾아오는 그대를 위하여
이젠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한다.

좋은글 즐감하고 갑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0518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7293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4503 +73
329 가을
normal
귀비 08.09.25.12:00 2110 +11
328 가을
normal
귀비 08.09.23.13:43 1722 +11
327 기타
normal
우먼 08.09.23.00:05 1603 +16
326 기타
normal
귀비 08.09.22.18:16 1646 +13
325 고독
normal
장길산 08.09.20.15:38 2318 +21
324 기타
normal
귀비 08.09.18.18:30 1785 +21
323 기타
normal
귀비 08.09.18.14:45 1550 +15
322 사랑
normal
귀비 08.09.17.18:27 2383 +14
321 기타
normal
동행 08.09.15.12:33 4003 +24
320 사랑
normal
귀비 08.09.12.15:48 2123 +21
319 고독
normal
귀비 08.09.11.14:33 3709 +24
318 고독
normal
An 08.09.11.10:06 2490 +20
317 기타
normal
동행 08.09.08.23:22 2881 +17
기타
normal
동행 08.09.08.23:20 2538 +22
315 그리움
normal
들꽃향기 08.09.08.08:46 2124 +14
314 사랑
normal
4
귀비 08.09.05.14:35 2313 +15
313 그리움
normal
장길산 08.09.04.12:34 2215 +22
312 고독
normal
귀비 08.09.03.17:55 2149 +18
311 가을
normal
귀비 08.09.01.17:55 3958 +25
310 사랑
normal
귀비 08.09.01.14:04 186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