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고독

한잔의 술

장길산 2349

4
채련

난초 잎 새겨진 토기 잔에

시리도록 투명한 술을 부어

멍든 가슴을 풀어 적신다

 

나를 두고 떠난 너를 위한 한 잔

상처투성이인 나를 위한 한 잔

여기에 깃발 든 상념들을 칵테일하여

눈물처럼 들이키면

 

목젖을 타고 흐르는 독한 알콜보다

더욱 취하게 하는 것은

별무리 속에서 가물거리는 너

너를 응시하는 내 초췌한 몰골

 

안되겠다

이제 그만 너를 금주한다


공유
4
An 2008.09.21. 07:19
몰골이 초췌하두룩 마시믄
앞날 예측불허라 하오니
그저, 통촉하소서!

우. 흐. 흐. 헤~~~

보름달 2008.09.21. 12:53
술은 성취와 즐거움을 위해 마시며 또한 강하고 어질기 위해서 마신다.
마음이 어진 사람은 술을 잘하고 화합할 수 있으며,
술에 취하면 정과 사랑을 알고, 하늘의 마음과 만물의 이치를 안다.
속인의 술은 흥을 돋우고 몸을 상하게 하며
군자의 술은 기를 기르고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도인의 술은 흥과 기를 함께 하여 몸과 마음을 이롭게 한다.
군자의 주도는 강하면 몸을 상하고, 유하면 마음을 상하니,
강과 유를 조화하여 그 묘를 얻지 못하면, 주도에 통달할 수 없다.
속인이 술을 마시면 그 성품이 드러나고,도인이 술을 마시면 천하가 평화롭다.
작인이 마시는 술의
첫째잔은 예요, 둘째잔은 정이며, 세번째는 사교로서 가하니, 사람을 사귐에 있어
천하에 술만한 것이 있을까.
술에 취해 마음을 잃은 자는 신용이 없으며, 우는 자는 인이 없는 자고,
화내는 자는 의롭지 못하며, 소란한자는 예의가 없고, 따지는 자는 지혜가 없는 것이다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때
내뱉을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계절은 바뀌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것이다
오작교 2008.09.21. 14:16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그리움의 술이며 외로움의 술이고
살고자 하는 욕망의 술이다
숨이 목전까지 다가왔을때
내뱉을곳을 찾지 못해 울분의 술이기도 하다
깜깜한 동굴속에서 길을 찾지 못해 헤매이다가
털석 주저 앉은 한탄의 술이다
가는 세월 잡지 못하고계절은 바뀌건만은
못내 아쉬운 슬픈 눈물의 술이다
그러므로 중년이 마시는 소주 한 병은 ...
술이 아니라 그것은 인생을 마시는것이다"

짝짝짝.....
어쩌면 그리도 중년의 가슴을 닮아 내셨는지요.

자!!
이제부터는 새로운 명분을 가지고 한 잔을.....
장길산 글쓴이 2008.09.21. 20:55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한가지 방법은, 인간의 알콜 산화능력이 체중 1kg당 0.15g의 순알콜이라고 하는 원칙을 이용하여 그 속도를 계산하여 마시는 것이다. 이 수식에 의하면 체중 60kg인 사람은 정종 한잔은 10분 동안 마시고, 한잔의 맥주라면 30분에 걸쳐서 마시면 결코 취하지 않는다. 이렇게 할 경우 혈중 알콜의 양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이다.

또 다른 방법으론 음주전에 조금이라도 음식물을 섭취하여 두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알코올의 흡수율은 둔해지고 천천히 취하게 된다. 게다가 간장의 분해능력도 영양소를 얻어 활발해지게 되는 잇점도 있다. 술을 마실 때 가능하면 안주를 많이 먹는 것도 같은 효과가 있다.

그리고, 술은 가능하면 알콜농도가 엷은 것을 택하고, 위스키는 물을 타서, 많은 양을 마실 수 없게 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다. 물이나 차를 옆에 놔 두고 술을 마시면 곧바로 그것을 들이키는 것도 괜찮다. 수분을 많이 흡수하면 알콜이 그만큼 빨리 몸 밖으로 배출된다. 또한 단 것을 안주로 먹는 것도 좋다. 당분은 알콜의 혈중농도를 억제시킨다.

또 한가지는 술을 마시기 전에 단 30분이나 1시간이라도 누워 있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간장으로 가는 혈액이 70퍼센트 정도 증가해 활력이 회복될 수 있다. 1홉의 술을 마시면 3시간 정도 쉬고 나서 또 마시는 것도 간장의 분해능력과 그 회복을 생각했을때 일리 있는 방법인 것이다.

이상으로 술을 마셔도 취하지 않는 방법 몇가지를 적었으나,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술의 양을 억제하는 길 밖에 없다. 우리가 흔히 음주전에 먹어두면 취하지 않는다고 하여 시중에 팔리고 있는 강장제들은 단지 취하는 것이 지연될 뿐이고, 어떻게든 마신 술은 체내의 혈액을 따라 순환하기 마련이다.
- 펌글 -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85540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2398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9555 +73
329 가을
normal
귀비 08.09.25.12:00 2154 +11
328 가을
normal
귀비 08.09.23.13:43 1765 +11
327 기타
normal
우먼 08.09.23.00:05 1644 +16
326 기타
normal
귀비 08.09.22.18:16 1682 +13
고독
normal
장길산 08.09.20.15:38 2349 +21
324 기타
normal
귀비 08.09.18.18:30 1837 +21
323 기타
normal
귀비 08.09.18.14:45 1592 +15
322 사랑
normal
귀비 08.09.17.18:27 2427 +14
321 기타
normal
동행 08.09.15.12:33 4048 +24
320 사랑
normal
귀비 08.09.12.15:48 2178 +21
319 고독
normal
귀비 08.09.11.14:33 3741 +24
318 고독
normal
An 08.09.11.10:06 2540 +20
317 기타
normal
동행 08.09.08.23:22 2925 +17
316 기타
normal
동행 08.09.08.23:20 2577 +22
315 그리움
normal
들꽃향기 08.09.08.08:46 2161 +14
314 사랑
normal
4
귀비 08.09.05.14:35 2359 +15
313 그리움
normal
장길산 08.09.04.12:34 2268 +22
312 고독
normal
귀비 08.09.03.17:55 2191 +18
311 가을
normal
귀비 08.09.01.17:55 4005 +25
310 사랑
normal
귀비 08.09.01.14:04 191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