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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닮음

가을 밤하늘이고 싶다.

동행 2598

4
시현 

가을 밤하늘이고 싶다.




/시현


 


어느 날은 말이다

가을 속에 있는 나를 보고

깜짝 놀라

초라해져 볼품없는

사내로부터 잠시 떠나고 싶다.

빛바랜 세월만큼이나

찌들고 퀴퀴한 憐憫의
끊을 수 없는 긴 그림자
어둠속에 묻어두고
자유의 쓸쓸한 날갯짓에
가을 밤하늘이고 싶다.
떠나고 돌아옴도
사랑하여 아침이슬로 맺히거늘
잠시라도 우리는
어둠으로 머무르고 싶다.
아우르며 추스르는
진홍빛 安息의 시간 속에
너를 가둬두고 싶다.
내 너를 사랑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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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은하수 2008.10.01. 01:36
가을 밤 하늘이고 싶다.
떠나고 돌아옴도
아침 이슬이고싶습니다
동행님 !
좋은글 마음에 담아갑니다
감사합니다~♡
동행 글쓴이 2008.10.01. 08:28
은하수님,
어느날은 가을이 왔다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그냥 햇빛과 바람에 바래어가며
조금씩 씻겨가며 흐르는
시간속에 머무르고 싶습니다.
보름달 2008.10.01. 09:04
**쓸쓸한 가을 밤하늘*
창만 바라보다가 오늘도 하루가 저물어가고
마음은 넓은 하늘을 휘젓고 다니건만
몸은 꼼짝을 안한 채
어둠이 빠르게 내려앉는 가을
별도 빨리 뜨더이다.
초저녁 달님의 파리한
얼굴이 말갛게 검푸른 하늘에 뜨면
작은 별하나 쫓아 다니고
내 마음도 같이 뒤를 따라 흐릅니다
흐린창으로 바라보는
밤하늘은 쓸쓸합니다.
한 사람을 생각합니다
그리곤 이루어지지 않을 걸
알면서도 바램을 갖어봅니다
구름을 뚝뚝 떼어서 모양을 만들어볼까
그냥 나란이 앉혀놓고
슬그머니 기대어 놓습니다
바람에 흩어지는 구름을 보며 다시 생각합니다
아무라도 좋아요...
아무라도 말이지요.

동행님~ 가을은 많은 빛깔과 생각과 마음을
주는 계절인것 같습니다.
밤하늘을 보며 아이와 별자리 찾아보던 그때가 언제인지
이제 가물거리네요. 추억속으로 빠져 들다 갑니다.

동행 글쓴이 2008.10.01. 10:23
보름달님,
보름달님의 쓸쓸한 가을 밤 하늘엔
꿈 만큼이나 사랑도 그리움도
어린시절의 기억도 가득 합니다.

가을에 이처럼 머무르며
사랑이 흘러들어 올 수 있는
길을 열어두고 있는 뜻은

미처 다 이루지 못한 사랑을
기다리기 때문 일 것입니다.
항상 풍요로운 가슴으로
고운 메시지를 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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