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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참회 기도

은하수 1797

2
새빛 장성우

가을 참회 기도 / 새빛 장성우


엎드려 동전을 달라고
떨어진 옷에 두 손을 내미는 당신을
거짓이라고 긍휼을 베풀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 자비심 없는 마음을 용서하소서

 

전철에서 눈먼 사람이
하모니카를 불며 지나갈 때
전철 관리인은 왜 저런 사람을 태워
시끄럽게 하나 원망한 것을 용서하소서

 

도움을 청하는 당신에게
내 일처럼 귀 기우려 듣지 않고
건성으로 들으며, 성의있게 듣지 못하여
싸늘한 몰인정에 상처받은 당신이여, 용서하소서

 

그들도 사랑받아야 하기에
그렇게라도 해서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것을
못내 못마땅해하며, 내 생각대로만 싫어한 것을,

지금까지 내가 도움받은 일을 생각하면
받은 은혜가 너무 커서 감사할 일이 많은데,
감사보다는 불평을, 베풂보다는 원망을
냉정한 눈으로 질시하며, 지난 것을 용서하소서

 

내 잘못은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 허물만
비난하면서 용서하지 못한 것을,
보잘 것 없는 작은 것에 실망하고
웃어야 할 자리에서 웃지 못하고
따뜻하게 대화해야 할 자리에서
사랑하지 못한 것을 당신이여, 용서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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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귀비 2008.10.28. 15:37
무형의 공간 이지만..
저로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참회합니다.
알 수 없는 생애로부터 인연 맺었던 모든 분들게 제 부족함의 용서를 빕니다
남들의 허물을 찾는데.. 내 마음 쓰기를 그치고,
오직 내면을 바라보고..관찰하겠습니다.
다시 허리 세워 자신의 마음을 챙길 뿐, 한눈팔지 않고.. 저로인해 맺은인연들 모두에게
늘 사랑과 편안함을 주도록 열심히 정진하겠습니다.

"내가 두렵듯이 남을 두렵게 하지 말라" 던 말씀이 생각나..가슴에 메아리칩니다.
은하수님..
가을 참회기도 앞에 ..가슴앞 두손모아 참회합니다..
고맙습니다
동행 2008.10.28. 21:33
오만의 볼멘 목소리로
교만의 우쭐한 발돋움으로
한 뼘의 길이만큼 웃자란
차거움을 용서 하소서.
그리해야 맞는 것으로 알고
더이상 기만 당할 수 없다고
스스로 옳게 심판한
그릇됨을 벌하여 주소서.
인간이란 이름이 이만큼
거둘 수 없는 존재임을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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