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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한마디 말

귀비 1958

2
이철수

  벌레 먹은 잎 하나 같은 말을 합니다.

  11월에는 외로움도 아끼겠다고... 작년에도 말했고 지금도..

  그렇게 말합니다,

  벌레 먹어 한 쪽 가슴이 텅빈 나뭇잎 하나..길 위에서 만납니다.

  길 위에서 만나는 모든 것들은 " 선물 " 입니다.

  인간이 가두어 놓은 생각 말고는 다 선물입니다.

  기하학 보다 어려운 사람 마음 말고는 다 선물입니다.

  나도 모르게 비어져 나오는 기억 한 조각을 배반하고

  싶지 않아서 잠깐 아스팔트 딱딱한 길을 걸어보았습니다.

  아주 짧게 서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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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2008.11.02. 06:57
11월엔 저도 많이 아껴야 하겠습니다.
외로음도, 말도....

Ador 2008.11.06. 13:12
쉬이 읽어는 내려왔지만, 캄캄합니다.

"벌레 먹은 잎 하나 같은 말..."
여기에서 멈추고는 움직일 수가 없습니다.

대강 헤아려 넘어갈 수도 있는데.....
시제에서 겨우 찾아 한마디 말을 놓습니다.

벌레 먹은 잎 하나 같은 말만 하여지는......
가을비 오는 날은 무거워집니다.

감상 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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