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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귀비 2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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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

  빩안물 짙게든 얼굴이 아름다지 않느뇨

  빩안情 무르녹는 마음이 아름답지 않으뇨

  단풍든 시절은 새빩안 우슴을 웃고

  새빩안 말을 지줄댄다

  어데 靑春을 보낸 서러움이 있느뇨

  어데 老死를 앞둘 두려움이 있느뇨

  재화가 한끝 풍성하야 十月 햇살이 무색하다

  사랑에 한창 익어서 살찐 띠몸이 불탄다

  영화의 자랑이 한창 현란해서 청청한울이 눈부셔야한다.

  十月시절은 단풍이 얼굴이요, 또 마음인데

  十月단풍도 높다란 낭떨어지에 두서너나무 깨웃듬이 외로히서서..

  한들걸이는것이 기로다

  十月단풍은 아름다우나 사랑하기를 삼갈것이니, 울어서도 다하지

  못한 독한 원한이 빩안 자주로 지지우리지 않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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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글쓴이 2008.11.12. 18:39
침묵에도 사유가 있다면 참 좋겠다
사람은 침묵하기가 왜 그리 어려운가
곧 겨울이 도착하는데..

포란하듯이 웅크려 있으면 좋겠다
깊은 응시와 침묵에 괄호를 치고
곧 늙은 겨울이 도착하는데..

내가 찾아 갔을때
그 모습 그대로 한결 같은 눈빛..
그것이 나한테는 배려였음을 그대는 아는가?..

달빛 .. 세상사 시름에 잠자는 감성들을 일깨우며,
떨어지는 잎새들이 깨침의 법어를 내리고 있습니다..
만월 달빛..내 생의 절대자가 주는 축복인 양 환하고 가득합니다.
내 생의 종착역도 저렇게 아름다웠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 계절..
모든 이들이
한껏..행복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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