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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아버지

오작교 1828

4
이혜정

 

꽃처럼 환히 웃던
당신의 세월은
앙상한 뼈마디마다 
담아 둔 사연들이
허기진 고독으로
고된 삶의 애환을 노래한다   

향기도 없고
모양도 없이
긴 세월 침묵한 외로움은
성성이 솟아나는 흰 머리칼로
도망간 세월만 그려 놓는다

사시사철 푸릇한
소나무 같을 줄 알았는데
소박하게 차려진 밥상에
나란히 놓인 숟가락 젖가락은
소리없이 사라진 세월을
간신히 붙잡아 둔 그리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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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08.11.16. 13:17
늘 곁에 계실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삽니다.
그러한 생각때문에 쉽게 찾아 뵙지 못하고
그냥 잘계시려니 하는 생각만 하지요.

"어버이 살아계실 적 섬김을 다하여라"라는 말을 되내이곤 하면서도........
동행 2008.11.16. 22:36
아 버 지 1


/시 현


아버지의
아버지가
아버지의 아버지가
그리고 아버지가

짧은 곰방대로
쏟아내는 긴 숨소리
바람속을 날아서 날아서

침묵이 흘러가는
차디찬 강 물위에
어제 오늘 내일로 떠가고

빛살에 반짝이며
피어 오르는 흰 연기 속에서
기다리지 않던 아침해는 떠올랐다.

먼 곳에 시선을 놓는
외로운 아버지의 어깨위로
저녁 이슬이 내려앉고 있다.
강물위에 아버지가 떠가고 있었다.
(080306)


여명 2008.11.18. 11:22
얼마전 이곳에와서 앞머리 새치 염색을 하려고 미용샵에 가서
이것저것 고르는데 갑자기 눈에띄는 염색약
무조건 샀습니다.
"엄마 이거 엄마 쓰는거 아니쟎아요..."
울엄마 울아버지가 쓰시는 염색약..
그것이기에....그리움에....보고픔에...
아버지...엄마가 보고픈날 입니다.
여명 2008.11.21. 09:10
오늘은 울아버지 생신...
전화 드리니
왜이리...울컥함이...가시질 않는지요.
사랑인가 봅니다.
사랑하는 울아버지 오래오래 저희들 옆에 계셔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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