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랑

愛人

귀비 1829

1
이광수

 

  님에게는 아까운 것이없이

  무엇이나 바치고 싶은 이 마음

  거기서 나는 보시를 배웠노라

 

  님께 보이고자 애써 깨끗이

  단장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지계를 배웠노라

  님이 주시는 것이면 때림이나 꾸지람이나

  기쁘게 받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인욕을 배웠노라

  자나깨나 쉴 사이 없이

  임을 그리워하고 임 곁으로만 도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정진을 배웠노라

  천하에 하고 많은 사람 중에

  오직 임만을 사모하는 이 마음..

  거기서 나는 선정을 배웠노라

  내가 임의 품에 안길 때에

  기쁨도 슬픔도 임과 나와의 존재도 잊을 때에

  거기서 나는 지혜를 배웠노라

  인제 알았노라 임은 이 몸께

  바라밀을 가르치려고

  짐짓 애인의 몸을 나투신 부처님이시라고..

 

   - 愛人 육바라밀 / 춘원 이광수


공유
1
Ador 2008.12.07. 21:20
안녕하세요~ 귀비님~
세속의 잣대가 어떠하든, 춘원의 문학 속엔 따뜻함이 있어 좋습니다.
애인,
참 오래만에 대합니다~

올려주신 수고에 감사합니다~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79382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76135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83402 +73
110 사랑
normal
동행 09.01.17.14:00 2655 +22
109 사랑
normal
귀비 09.01.15.12:07 2256 +18
108 사랑
normal
귀비 09.01.09.18:18 3464 +17
107 사랑
normal
귀비 09.01.04.17:22 1993 +14
106 사랑
normal
동행 09.01.01.15:50 2297 +16
105 사랑
normal
귀비 08.12.30.11:41 2138 +12
104 사랑
normal
보름달 08.12.16.21:43 1750 +20
103 사랑
normal
은하수 08.12.16.09:04 2087 +16
102 사랑
normal
동행 08.12.14.14:57 1545 +12
101 사랑
normal
동행 08.12.10.09:25 1798 +16
사랑
normal
귀비 08.12.03.10:55 1829 +15
99 사랑
normal
귀비 08.12.01.13:52 2176 +5
98 사랑
normal
귀비 08.11.27.17:52 1670 +9
97 사랑
normal
장길산 08.11.20.19:06 1999 +18
96 사랑
normal
귀비 08.11.13.16:18 1608 +8
95 사랑
normal
아미소 08.10.23.23:56 1483 +19
94 사랑
normal
우먼 08.10.21.00:30 1484 +16
93 사랑
normal
귀비 08.10.17.17:01 1786 +6
92 사랑
normal
귀비 08.10.14.17:28 1500 +7
91 사랑
normal
아미소 08.10.07.11:03 1915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