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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석류

동행 1856

2
이가림

石榴

/이가림



언제부터
이 잉걸불 같은 그리움이
텅 빈 가슴속에 이글거리기 시작했을까

지난 여름 내내 앓던 몸살
더 이상 견딜 수 없구나
영혼의 가마솥에 들끓던 사랑의 힘
캄캄한 골방 안에
가둘 수 없구나

나 혼자 부둥켜안고
뒹굴고 도 뒹굴어도
자꾸만 익어가는 어둠을
이젠 알알이 쏟아 놓아야 하리

무한히 새파란 심연의 하늘이 두려워
나는 땅을 향해 고개 숙인다

온몸을 휩싸고 도는
어지러운 충만 이기지 못해
나 스스로 껍질을 부순다

아아, 사랑하는 이여
지구가 쪼개지는 소리보다
더 아프게
내가 깨뜨리는 이 홍보석의 슬픔을
그대의 뜰에
받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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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은하수 2008.12.11. 10:39

동행님!
고운글에 머물러갑니다
고````맙.....습니다^^*
동행 글쓴이 2008.12.11. 21:12
차고 넘쳐서 흐르는
그리움이 사랑이
아픈 슬픔속에
티없이 맑게 번져갑니다.
항상 조용한 미소로
고운 웃음 잃지 않고
밝은 햇살처럼 빛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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