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애닮음

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동행 1693

1
신경림

가난한 사랑노래(이웃의 한 젊은이를 위하여)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 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니 보고 싶소 수없이 되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 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 뒤에서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공유
1
은하수 2009.03.04. 01:08
가난이 모든것을 가져갈수는 없지요
가난 할수록 마음은 더 뜨거워지는데!!

동행님!
잘 지내시지요^^*
이제 움트는 소리가 들리고
시냇물 졸졸졸 소리도 들리고 하겠지요
우리들 마음에도 ~~그 소리가.....
건강하시고,,,,행복하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4804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91583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8843 +73
449 기타
normal
동행 09.02.24.08:18 1677 +15
448 가을
normal
동행 09.02.24.00:38 2112 +13
애닮음
normal
동행 09.02.24.00:36 1693 +8
446 애닮음
normal
귀비 09.02.23.14:28 2349 +19
445 애닮음
normal
은하수 09.02.23.03:47 2125 +7
444 애닮음
normal
귀비 09.02.20.17:54 1599 +10
443 애닮음
normal
1
귀비 09.02.20.11:41 1665 +12
442 그리움
normal
장길산 09.02.17.11:15 1764 +12
441 사랑
normal
은하수 09.02.16.11:24 1882 +12
440 기타
normal
동행 09.02.15.20:32 2504 +14
439 기타
normal
동행 09.02.15.18:51 2352 +13
438 고독
normal
귀비 09.02.12.13:13 1966 +14
437 고독
normal
귀비 09.02.11.17:37 1989 +11
436 사랑
normal
귀비 09.02.11.15:30 1762 +7
435
normal
귀비 09.02.03.11:24 2699 +17
434 애닮음
normal
동행 09.01.31.08:33 2045 +23
433 기타
normal
우먼 09.01.27.19:49 4058 +27
432 사랑
normal
우먼 09.01.27.07:58 2127 +12
431 기타
normal
2
동행 09.01.27.00:27 1900 +19
430 기타
normal
1
동행 09.01.25.13:41 239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