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가게 세내줍니다.

동행 1997

1
유금옥

가게 세내줍니다.

유금옥

나뭇가지에 빈 가게 하나 있었어요. 참새 두 마리가 날아와 화원을 차렸죠. (햇살 꽃방) 정말 그날부터 햇빛들이 자전거 페달을 쌩쌩 밟았

다니까요.

가게에 봄이 한창일 때는 산들바람도 아르바이트를 했죠. 사랑에 빠진 벌 나비가 주 고객 이였는데요 창업에 성공한 사례였어요.

참새들은 날개 달린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요. 가위로 꽃대를 자르다 서로 눈이 부딪치면 재재거리며 웃었어요. 앗! 그때 여름이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갔어요.

가을이 이삿짐 트럭을 타고 지나간 다음 날 나는 보았죠. 양은냄비 브래지어 구두 숟가락들이 낙엽이 되다니 아스팔트 바닥에 나 뒹굴다니

비 내리던 가을 밤 무슨 일이 있었나요? 꽃방은 다시 문을 닫았어요. 가랑잎 한 장만한 쪽지를 붙여 놓았지만 겨울 내내 가게는 나가질 않

았어요. 가게 세 줍니다.

(09 불교신문 신춘문예 신인 문학상)


공유
1
은하수 2009.04.24. 12:07

햇살 꽃방ㅡ
이제,봄 사랑으로..가게,제가 계약 합니다..ㅎㅎ
고맙습니다^&^*동행님!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4938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91723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8987 +73
489 기타
normal
귀비 09.07.12.23:51 2201 +14
488 고독
normal
귀비 09.07.08.08:56 2063 +20
487 기타
normal
은하수 09.07.06.00:02 2248 +18
486 사랑
normal
귀비 09.07.02.19:47 1987 +17
485 희망
normal
은하수 09.06.25.23:24 2939 +11
484 기타
normal
은하수 09.06.03.00:54 2941 +18
483 애닮음
normal
귀비 09.05.31.00:10 2370 +16
482 희망
normal
우먼 09.05.25.09:59 4443 +24
481 희망
normal
은하수 09.05.21.11:48 2424 +20
480 사랑
normal
귀비 09.05.12.22:32 4346 +28
479 사랑
normal
우먼 09.05.10.13:19 2288 +17
478 사랑
normal
우먼 09.05.05.23:03 3617 +23
477 기타
normal
동행 09.04.25.07:50 2310 +22
476 기타
normal
아미소 09.04.22.12:13 2178 +22
475 기타
normal
동행 09.04.19.06:44 4232 +27
474 사랑
normal
아미소 09.04.16.08:51 3937 +35
473 기타
normal
동행 09.04.16.01:03 4111 +27
472 희망
normal
귀비 09.04.13.23:20 2211 +22
기타
normal
동행 09.04.05.22:56 1997 +21
470 기타
normal
장길산 09.04.01.10:31 216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