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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1951

3
이형기

 

       빈 들판이다


       들판 가운데 길이 나 있다

 
       가물가물 한 가닥


       누군가 혼자 가고 있다


       아 소실점 !


       어느새 길도 그도 없다


       없는 그 저쪽은 낭떠러지


       신의 함정


       그리고 더 이상은 아무도 모르는


       길이 나 있다 빈 들판에

 

       그래도 또 누군가 가고 있다


       역시 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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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비 글쓴이 2009.07.08. 09:24
비오는 날의.. 상념들..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진 사람 얼굴도 겹치면서...
지나간 시간은 사라지는게 아니라 스며드는 거...
모두님들..
이 여름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산따라 2009.07.09. 09:01
"길" 길은 언제나 외롭고 쓸쓸하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가야만한할그 "길"
좋은 글귀 감상깊게하고 갑니다.
귀비 글쓴이 2009.07.09. 13:31
안녕하세요? 산따라님^^
따뜻한 감성으로 바라봐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머무신 곳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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