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그리움

그리움의 세월

오작교 2234

0
시인이름 손종일

당신과 그렇게 된 후
지독히도 썰렁했습니다

 

당신의 빈자리에 울타리를 두르고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지켰더니
당신의 빈자리에선
절망의 풀만 자랍니다

 

언제까지나
내내 그리움으로 지켜내야 할
당신 몫의 자리지만


자신이 없는 건
세월이 갈수록 당신 얼굴 희미해져 가는
망각의 기억 때문입니다

 

이제
당신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도 없는
초라한 처지가 되고 말았지만

 

아직까지도
당신을 다 떨쳐내지 못한 대가로
구르는 낙엽들만큼이나
거리에 깔린
제 절망의 파편들만 지켜보며
그렇게 살아갑니다

 

황량한 도시의 바람처럼
상처 난 자욱으로만 덮치는
당신의 그 예리한 칼질을
어느 한때도 피해보지 못하고

 

고통에 고통을 얹어
그 중량으로도 살아가는 건
아직까지 제게 남아 있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의 세월이
허다하게 많다는 겁니다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1643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88440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5673 +73
509 김수장 기타
normal
감나무 09.11.08.17:09 2376 0
508 김효태 가을
normal
감나무 09.11.08.08:22 2060 0
507 김효태 고독
normal
감나무 09.11.05.19:25 2323 0
506 이존오 기타
normal
감나무 09.11.05.19:01 2133 0
손종일 그리움
normal
오작교 09.10.25.21:52 2234 0
504 손종일 그리움
normal
오작교 09.10.23.23:04 2459 0
503 . 기타
normal
오작교 09.10.23.22:54 55346 0
502 이해인 희망
normal
은하수 09.09.17.23:15 2055 +4
501 고독
normal
은하수 09.09.04.10:50 2112 +9
500 그리움
normal
오작교 09.08.30.22:00 1772 +7
499 용혜원 사랑
normal
은하수 09.08.29.12:25 2166 +10
498 기타
normal
은하수 09.08.28.23:23 1750 +13
497 그리움
normal
오작교 09.08.16.23:48 2146 +9
496 사랑
normal
오작교 09.08.03.16:06 2187 +10
495 사랑
normal
귀비 09.07.31.09:36 2300 +12
494 애닮음
normal
귀비 09.07.30.09:43 1616 +9
493 그리움
normal
장길산 09.07.21.11:04 1946 +11
492 사랑
normal
귀비 09.07.20.09:21 2221 +12
491 희망
normal
은하수 09.07.14.00:32 2170 +16
490 사랑
normal
오작교 09.07.13.13:09 192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