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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고향 집

감나무 1882

7
시인이름 .

         

        고향집

                                            김기상

         

        초라한 모습에도

        아랫목 정은 늘 따뜻했습니다

        묻어준 밥그릇엔

        당신의 심장의 온기가

        늘 뭉클하게 만져졌지요

         

        흙속 뒹굴던 고사리들

        생(生)의 한기(寒氣)를 녹이려

        모두 제 갈 길로 갔지만

        농심만을 움켜쥔 당신은

        터진 양말 깁던 초심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속 터진 굴둑은

        날마다 한숨만 푹푹 게워내고

        땔감이 없어도

        불평하지 않던 아궁이는

        가난을 내색하지 않던

        어머님의 회한(懷恨)이였습니다

         

        친구여!! 아찔했던 콩사리 차마 잊었는가

        어린꿈 벗어 두고 온 고향이

        이토록 그리운 것은

        어잿밤 세워둔 자동차 키를

        냉장고 속에 넣어둔 내 기억 때문일까?

         

        늘 묵상하시던

        어머님 모습 그리워

        보름달 거울 속을 한없이 들여다 봅니다

         

         

                                      공무원 연금지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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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나무 글쓴이 2009.12.10. 15:00

고향은 어린시절의 꿈과 추억을 되 살려주는

늘  그립고 포근한 곳이어서

공감이 들어 올렸습니다.....

바람과해 2009.12.10. 22:31

어린시절 고향집 안방 따뜻한

아랫목에 언 손 녹이던 그시절

그때가 그리웁네요.

그리운 고향 생각하며 .잘 보고 갑니다.

 

 

감나무 글쓴이 2009.12.11. 07:56
바람과해

바람과해님

그간 별고 없으셨지요.  여기까기 오셔서

댓글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머니들의 심경을 속 터진 아궁이에 베유한 대목이

마치 우리 어머니 마음을 꽤 뚤었나

생각되어 더욱 공감이 감니다.

고맙습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고이민현 2009.12.11. 08:37

감나무님이 고향생각 하고

어머님 말씀을 하니 아직

젊으신가 봐요.............^-^

고향과 어머님의 두 단어는

항상 우리들 마음을 짠하게

하는 마술이 숨어 있지요.

 

감나무 글쓴이 2009.12.11. 10:26
고이민현

고박사님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린시절  콩서리 배서리 수박서리는 예사이고

남에집 닭 서리는 정말 스릴이였지요!

지금같으면 도둑으로  곧바로  순사한태 끌려 가겠지요!.

그 이튼날 아침 닭 집  아저씨가 개구장이 아이들 집

주이를 서성거리며 닭털이라도 있나?  살피든 모습이 지금도 선히 보입니다.

지금도 그 시절을  생각하면     아득한 옛추억에 젖어   쓴우숨이  저절로 낳지요!

청풍명월 2009.12.11. 18:49

나이가 먹으나 젊으나  그리운 어머님은

마음속에서 잊어지지 않고 있지요

감나무님 글을보니 어머님 생각이 떠오르네요

보리고개시절 자식들 키우시느라 고생하시던

어머님 자식들 먹이느라 물로 배를 채우시던

어머님    마음이 아프네요

감나무 글쓴이 2009.12.11. 20:15
청풍명월

청풍명월님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은  언제나 한결 같지요.   그러나

옛날 엄마들은 더 자식을 위해 희생만 햇지 싶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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