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이여 자유로운 새가 되라
시인이름 | 솔거 최명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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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여 자유로운 새가 되라
/솔거 최명운
중년이 되면 지지고 볶았던
버거운 짐을 벗어 놀 때고
잊을 수밖에
놓을 수밖에
참을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가치를 다시 생각해 볼 때다
친구도 만나고 여행도 하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질 때다
아이 낳고 교육하고
한 조각 오직 가정이라는 생각으로
자각의 한 길만 걸어왔기에
당신의 자유 의식을 찾을 때다
말라붙은 북어 꼬리 같았던 삶
바다 볼 때는 갈매기로
산을 볼 때는 송골매로
당신의 가치를 높이고 날아라
집을 떠나 여행할 때는
숟가락 젓가락 모두 놓고 떠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