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그대
시인이름 | 권영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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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그대
권영임
왜 하필 진흙 속이었답니까
오염된 세상
당신 한 몸으로
그줄기 곧고 푸르게 뻗어
향기로운 꽃으로 피워낸
그 뜻. 이제야 알았습니다
각박한 세상 넉넉하지 않은 마음
숭숭 뚤린 가슴 마디마다
그리움 담아 푸른 물살 헤쳐 낸
가없는뜻. 이제야 알았습니다
꽃을 피우기 위해 흘린 눈물
뜨거운 결정(結晶)으로 연잎 위에 굴러
알알이 박힌 연밥
큰 사랑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그대의 향기에 눈이 열리고
마음이 편해 집니다
진흙 속 오염되 세상에 살면서도
항상 아름답고 향기로운
그대는 연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