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여름

6월 아침 어느날

들꽃향기 4257

0
시인이름 전 순연

6월의 아침 어느날 

글/ 전 순연


처녀가슴의 풋풋한 모습으로
햇살 그득 받고
살포시 웃음 지으며 대문을 들어선 6월의 아침
태아의 하품인가 천사의 기지개켜는 소리
땅의 자궁으로부터 올라오는 안개
매화나무 잎사귀를 적시고
문득
작년에 담가 논 매실 생각나  건져본다

칼날에 선 무녀처럼 시간을 이기고
핑크빛 뽀얀 웃음  
앙증맞은 열매를 맺고

깊은 진액으로
숭고한 어머니의 젖가슴이 열렸다

어제 먹은 숙취가 해소된다
가슴이 따뜻해온다
매화의 진한 향이 태양을 받혀 올린다
우리네 삶도 이만만 해도....... 

공유
0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105135 0
12 임유택 여름
normal
바람과해 23.07.06.15:55 2428 0
11 강충구 여름
normal
바람과해 23.06.29.16:13 2094 0
10 오광진 여름
normal
바람과해 17.06.05.11:35 3892 0
9 김청숙 여름
normal
바람과해 17.05.28.17:07 3881 0
8 정석희 여름
normal
바람과해 16.08.17.10:48 3499 0
7 장근수 여름
normal
바람과해 16.07.08.11:46 3404 0
6 장광웅 여름
normal
바람과해 16.06.08.12:33 3440 0
5 헵벨 여름
normal
시몬 13.08.22.08:46 3039 0
4 서영처 여름
normal
시몬 13.08.08.20:36 3454 0
3 시현 여름
normal
동행 13.07.21.09:23 2951 0
2 김려원(侶沅) 여름
normal
데보라 12.07.27.03:40 3560 0
전 순연 여름
normal
들꽃향기 10.06.12.20:21 4257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