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기타

어머니의 밥상

데보라 4231

2
시인이름 이옥란

어머니의 밥상

 

                   * 이 옥 란 *

 

 

 

밤나무 근처에 가지 마라

연둣빛 갑사 조각조각

어머니의 손끝에 피어난

사각 천 보자기 꽃밭을

걷을라치면

 

둥그런 밥상에

시커먼 뚝배기

누런 된장찌개

어머니 버선코 빛

뽀얀 새우젓 종지

 

빛바랜 보시기엔

노란 콩나물 대가리

옹기종기 머리를 맞대고

 

소복한 밥사발

그득한 국 대접

어머니의 성격만큼이나

가지런한 숟가락 젓가락

 

오늘도 그 밥상을

자정이 훨씬 넘어서야

뚜껑을 연다

 

툭툭 불거져 나온

손가락 마디에서

이루어졌을 어머니의 정성을

 

이 못난 여식

조심스레 한알 한알

어머니의 한숨을 먹는다

 

공유
2
은하수 2010.07.17. 14:19

어머니 사랑

그리운 어머니의 숨결....

보고싶은 마음,,,가득합니다

 

데보라 글쓴이 2010.07.21. 18:27

은하수님/...감사해요

저도 가끔 어머니의 밥상이 그립습니다

30년을 외국생활하다보니

예전에 한국에서 차려 주던 밥상~..

엄마가 해주던 음식이 그립습니다

요사히 어머니의 건강이 안 좋아지셔서

이젠 더이상은 엄마의 밥상을 받아 보지 못할것 같네요

 

제가 오히려 요사힌 어떻게라도

맛있는 밥상을 드릴려구 신경을 쓰지요

 

저도 이다음엔 은하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겠지요

마음이 저립니다...고마워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95348 0
공지 기타 이 방의 방장님은 동행님입니다. 6 오작교 08.10.05.21:25 92143 +62
공지 기타 이 게시판에 대하여 2 오작교 08.05.18.21:33 99410 +73
569 海心 김영애 기타
normal
데보라 10.08.07.09:10 3131 0
568 세월 사랑
normal
세월 10.08.03.13:06 3150 0
567 얼음여왕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7.19.10:47 4064 0
이옥란 기타
normal
데보라 10.06.24.18:04 4231 0
565 예 흔 / 이병호 기타
normal
데보라 10.06.20.18:09 4057 0
564 전 순연 여름
normal
들꽃향기 10.06.12.20:21 4011 0
563 구본흥 기타
normal
데보라 10.06.12.19:54 4578 0
562 이설영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0.06.11.13:51 4611 0
561 오광수 기타
normal
데보라 10.06.02.08:03 4864 0
560 도산(島山 ) 안 창 호 기타
normal
데보라 10.05.28.06:31 4357 0
559 권영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5.27.14:43 5393 0
558 조혜식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5.11.11:24 7015 0
557 임주희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5.03.18:50 5014 0
556 양종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4.25.16:24 4771 0
555 이동규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4.20.04:33 4677 0
554 고은영 애닮음
normal
은하수 10.04.17.22:49 4967 0
553 용혜원 사랑
normal
은하수 10.04.15.03:45 6829 0
552 용혜원 사랑
normal
은하수 10.04.15.03:34 5406 0
551 윤봉석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4.02.12:53 4271 0
550 백산 정성열 기타
normal
바람과해 10.03.26.05:48 3764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