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
시인이름 | 김영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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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거두어라
세상을 두드리고 젖게한들
꿈마저 떨어질까
이곳이 슬픔의 땅으로 젖어
첨벙거린다는
오해는 말아라
모멸차게 흔들고 살차게 몰아처도
일어서는 대지의 노래는
비통한 눈물 따위는 용서하지 않으리
그렇게 무거웠던가
모두 쏟아나내고 쓸쓸히 돌아설 애잔한 육신이여
소리처 퍼부어도
오히려 답답함에
끝내 지처가는 그대의 어깨
내가 품을수 있다면
그대 위해 지켜가는 연정 피우며
다시 돌아올 자리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