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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그대는 바람이었나?

바람과해 2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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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박종수
그대는 바람이었나?

박종수

살랑이는 바람결에
내 마음 흔들어 놓고
말없이 떠나간 그 사람!

잠자던 호수에 파도를 일으켜놓고
그리움 먼 가슴 가득
안겨놓고 가버린 사람

사랑이란 미명 아래
꽃 한 송이 덛져놓고 떠난 그 사람
그리움의 꽃이런가?
외로움의 꽃이런가?

그대의 그 고운 눈망울은
호수에 비친 달 그림자처럼 일렁이고
그대의 그 고운 목소리는
바람 되어 내 가슴에 스며드는데~

그대~어디쯤 가고 있나?
어느 외딴길에서
행여 나를 찾아 헤매시는가?
오늘도 바람결에 꽃잎은 날리는데
그대~그리움 때문일까?
푸르던 하늘도 잿빛으로 변했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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