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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해 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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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김시화
어두운 잿빛 하늘에

김시화

어두운 잿빛 하늘에
쥐어짤 듯이 부푼 먹구름이 밀려오고
꼭 차 있는 수분둘을 더 이상 못 참고
대지 위에 비를 뿌리기 시작한다

버려야 할 욕망들 처럼 하늘은
대지 위에 생명의 씨를 뿌리고
지상의 생물들은
목마름을 해소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우울한 마음에 쏟아지는
황홀한 빗소리는
안개를 걷어 올리고
한 줄 햇살 들게 한다

서글픈 현실을 잊고
가득 찬 욕망도 식히고
한 줌 청량제처럼
시원한 노래 부르며
비는 낭만적인 멜로디로
매마를 가슴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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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풍명월 2011.05.07. 19:16
김시화의 비 잘 보고 즐기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바람과해 글쓴이 2011.05.10. 16:20
부처님 오신 날
오늘도 어두운 잿빛 하늘에
가랑비 오락 가락 하네요
잘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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