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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에 든다는 것은

햇살아래 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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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이만섭
고요에 든다는 것은

본디의 산이 침묵한다거나

본디의 강물이 정적에 든

그런 멈춤이 아닐 것이다

그것은 어쩐지 좀 무의미하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하나의 현상일 터이다.

봄이 오면 대지가 풀을 돋아내고

나무가 꽃을 피우고

그것들이 열매를 맺는 동안에도

그 누구의 귀도 빌리지 않고

끄떡없이 지켜내는 집약된 잠잠함이다

나뭇가지에 바람이 불어 와 멈출 때

산 그늘이 강심에 들어와 쉴 때

그 무엇조차도 깃들어 기다림에 들 때

털끝도 꼼작 않고 이루는 것들이라면

무릇 고요에 들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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