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사랑

그 겨울의 시

귀비 5732

2
시인이름 박노해
그 겨울의 시 / 박노해


문풍지 우는 겨울밤이면
윗목 물그릇에 살얼음이 어는데
할머니는 이불 속에서
어린 나를 품어 안고
몇 번이고 혼잣말로 중얼거리시네

오늘 밤 장터의 거지들은 괜찮을랑가
소금창고 옆 문둥이는 얼어 죽지 않을랑가
뒷산에 노루 토끼들은 굶어 죽지 않을랑가

아 나는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낭송을 들으며 잠이 들곤 했었네
찬바람아 잠들어라
해야해야 어서 떠라

한겨울 얇은 이불에도 추운 줄 모르고
왠지 슬픈 노래 속에 눈물을 훔치다가
눈 산의 새끼노루처럼 잠이 들곤 했었네
공유
2
귀비 글쓴이 2011.12.23. 13:56
문풍지 우는 겨울밤..따뜻한 사람으로~~~

새근새근 숨소리 같이 느끼며.. 오늘밤 눈이 다녀가더라도 얼지
않은 마음 보태어 모두 평화롭기를 가슴 앞 두손모웁니다 ~~()()()
바람과해 2011.12.28. 11:56
어려웟던 옛날 생각납니다
따뜻한 겨울밤 보내세요...
댓글 등록
취소 댓글 등록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목록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
번호 시인이름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공지 오작교 기타 태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하였습니다 오작교 10.09.12.22:57 103545 0
196 조영자 사랑
normal
바람과해 12.02.12.15:07 3902 0
195 조영자 기타
normal
바람과해 12.02.11.16:23 3378 0
194 시현 애닮음
normal
동행 12.02.04.10:57 3955 +1
193 김천우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2.01.15.14:52 3653 0
192 김청숙 기타
normal
바람과해 12.01.11.15:12 3826 0
191 임주희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1.12.28.12:13 3525 0
박노해 사랑
normal
귀비 11.12.23.13:42 5732 0
189 박광호 겨울
normal
데보라 11.12.18.18:07 4785 0
188 이설영 기타
normal
바람과해 11.12.18.16:55 3771 0
187 권영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1.12.16.15:51 3545 0
186 권영임 기타
normal
바람과해 11.12.14.13:10 3509 0
185 용혜원 기타
normal
데보라 11.12.11.10:29 3649 0
184 윤동주 그리움
normal
데보라 11.12.11.10:12 3181 0
183 김사랑 사랑
normal
귀비 11.12.01.11:51 4013 0
182 이태신 그리움
normal
바람과해 11.11.30.11:07 3169 0
181 정광웅 기타
normal
바람과해 11.11.26.11:51 3024 0
180 김재진 겨울
normal
귀비 11.11.24.23:29 3930 0
179 김재진 사랑
normal
귀비 11.11.24.23:03 3359 0
178 장근수 기타
normal
바람과해 11.11.08.11:31 3855 0
177 홍연희 가을
normal
바람과해 11.11.05.15:33 4035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