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천정의 봄

바람과해
작천정의 봄 / 김정아 꽃잎은 죽어서도 우아하게 춤을 춘다 연분홍 입술들이 봄바람을 흔들며 은하수에 숨어 있는 낮달을 불러내고 술잔에 찾아든 꽃나비을 히롱하던 어느 시인의 취기 오른 얼굴로 작천정 난간에 그리움으로 떠 있다 작천정이 어디냐고 누가 물으면 숲속을 날아오르는 장끼가 숨어들고 구성지게 넘어가던 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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