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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눈사람

동행 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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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름 왈라스스티븐스
The Snow Man

/Wallas stevens


One must have a mind of winter
To regard the frost and the boughs
Of the pine-trees crusted with snow;

And have been cold a long time
To behold the junipers shagged with ice,
The spruces rough in the distant glitter

Of the January sun; and not to think
Of any misery in the sound of the wind,
In the sound of a few leaves,

Which is the sound of the land
Full of the same wind
That is blowing in the same bare place

For the listener, who listens in the snow,
And, nothing himself, beholds
Nothing that is not there and the nothing that is.


우리는 겨울의 마음을 가져야만
서리를 볼 수 있고 눈으로 딱딱하게 껍질이 입혀진
소나무의 가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오랫동안 추위를 경험하고 나서야
얼음으로 덥수룩하게 털이 돋은 노간주나무를 볼 수 있고
정월의 햇빛을 받고 멀리서 반짝이는

꺼칠한 가문비나무를 볼 수 있다.
그래야만 바람이 내는 소리에서
어떤 곤궁도 생각하지 않게 된다.

몇 개의 가랑잎이 내는 소리는
대지가 내는 소리, 대지는 허허로운 곳에서
불어오는 꼭 같은 바람으로 가득차 있다.

왜냐하면 눈 속에서 경청하고 있는
청자(聽者)는 자신도 없음이면서
거기에 있지 않는 없음과 있는 없음을 듣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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