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길목

바람과해
봄의 길목 이종갑 눈밭을 쓸었느냐 바람도 숨이 차다 모양도 없는 새가 하늘 한끝 끌고가다 햇살을 걸어놓고 두뻗을 풀어낸다 미풍에 바들바들 한나절 울음 울어 밟고온 화염으로 재우쳐 일으킨 봄 산하에 늘어놓고 이따금 숨죽이다 푸드덕 곤줄박이 차고 간 매화 가지 바람에 맡기고 간 그 답이 봄이라나 옹알이 짓던 냉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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