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바람과해 이름 / 김지란 무심한 일상 속에 내가 살아 나는 건 잊혀진 이름 석 자 불리워질 때 갈래머리 길게 땋아 어깨에 드리우고 자그마한 들꽃 하나 책갈피에 끼워 넣고 새침한 걸음걸이 종종댈 적엔 행여나 불일 새라 눈 흘김. 첫사랑 아스라이 멀어진 추억 되듯 이름 석 자 변변찮이 묻혀만 가고 그 긴 세월 차 별 대 우. 불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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