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쟁이 봄
시인이름 | 이영숙 |
---|
동면하던
온갖 생명의 꽃
미소 지으며
귓전에 소곤 거려요.
이 아름다운 세상에서
왜 눈물 흘리고 있느냐고.
왜 의기소침해 있느냐고.
왜 좌절하고 있느냐고...
창살을 비집고 들어온
따사로운 봄 햇살
흐르는 눈물 닦아주니
봄 아가씨 웃어요.
수선화 노란 꽃
봄바람에 손 내미니
얼어붙은 아픈 상처
사랑으로 보듬어요.
신기루 같은 아지랑이
양 볼에 입 맛추니
희망의 설렘
함께 춤을 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