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물
시인이름 | 이순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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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물
이순옥
붉은 손톱
첫눈이 올 때까지 있으면
이 나이에 사랑이 오면
어찌하냐
나는 연중행사처럼
꽃물을 들이며
어린애마냥 손가락을 쑥
내밀고 행복해한다
가을이 되면 손톱이
초승달처럼 가늘다
붉은 달 조각 피는 계절
멋으로 염색을 한다
하은 2014.12.09. 03:19
손톱에 꽃물 드리던때가 어제인지 까마득 하네요.
꽃물이 잘들까 설레이던 마음
시간이 가면서 자꾸만 작아지는 꽃물 손톱을 바라보며.....
짧지만 기분을 좋게 만드는 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