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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서도 내가 섬길 당신은(서른한 번째~마흔 번째)

오작교 43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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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작교 글쓴이 2010.06.02. 17:23

또 하나의 봄이 갔습니다.

올해의 봄은 봄답지 않은 겨울도 아닌, 그렇다고 가을도 아닌

어정쩡한 봄이 왔다가 훌쩍 떠나 버렸습니다.

 

6월입니다.

6월을 봄이라고 우기기엔 조금 우스꽝스럽지요.

그래도 5월이면 봄이라고 우길 수도 있지만......

 

2년 가까이 만에 또 하나의 허접한 영상을 만들어 봅니다.

봄답지 않은 봄이 슬쩍 왔다가 가버린 것 처럼

영상답지 않은 -영상이라고 붙이기 부끄러운 - 영상이지만,

가슴에 물기가 부족해서인지, 도통 어려움 투성입니다.

 

그냥 오랜시간 이 작품에 매달려 살았다는 그 정성만으로

보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인 2010.06.03. 00:44

가슴 가득 울려퍼지는

피아노 선율에 실핏줄 마다 춤을춥니다

아직은 아직은 살아있다는 반응이겠지요

 

붉은빛으로

흩어져 내리는 물방울로

떨어진 낙엽으로

우리곁을 떠난간 그무언가에 대한

아쉬움이 가득 남지만

그래도 놓치 않은 작은 희망의

불꽃을 피워놓고

기다립니다

영원히 오지 않을줄 알면서도

하염없이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그렇케

그렇케 말입니다...

 

오작교님

허접이라는 단어는 거두어 주세요

오작교님의 마음과 정성이 가득 넘쳐나는걸요..

고맙습니다..

 

오작교 글쓴이 2010.06.03. 08:14
제인

"아직은 살아 있다"라는 어귀가

어쩐지 가슴을 치는 아침입니다.

그래요 우리는 늘 '아직은 살아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겠지요.

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살아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축복일테니까요.

 

제인님.

오랜만에 이 공간에서 뵙네요.

 

CCamu 2010.06.03. 02:51

영상에 머물다 보니, 예전에...

이런 말씀을 남겨 놓으셨던 기억이 있어

빙긋한 미소 안에 머물며 몇 자 놓아 봅니다.

 

"영상을 걸어놓고, 다음 날 아침에 출근을 해 컴을 열면

외국에 살고 계신 분들의 첫 댓글을 만나는 기쁨이 있어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시던

 

그런 의미에서 저도 한 번

그 때 그 마음 한 자락을 끄집어 내어 회상하면서

때론, 질식해 버릴 듯한 짙은 어둠으로

때론, 하염없이 흐르는 빗물로

때론, 주체할 수없이 활활 타오르는 붉게 물든 노을로

때론, 내마음 나도 모를 안개처럼

때론, 아닌 듯 다 내려놓고 떠나고픈 낙엽으로

 

그러고 보니, 그리움은 우리네들 삶 안에서 켜켜이 쌓인

뭐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는 

그 누구에게나,

그 무엇에라도 그리움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숲같은 존재이기도 하지요?ㅎ

 

아름다운 흔적의 섬김에 찬사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Good Luck~!* 

오작교 글쓴이 2010.06.03. 08:18
CCamu

CCamu님

맞습니다. 그러한 글을 남겨 놓은 적이 있었지요.

 

그런데 오늘은 그 말이 딱 들어 맞았네요?

늦게까지 지방 선거 개표가 진행이 되는 바람에 핏발이 선 눈속에

반가운 댓글이 화~ㄱ 들어와 마음을 가볍게 합니다.

마음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캔디 2011.07.04. 11:13

죽어서도 섬길 내당신은 ~~~???

바로 울 서방ㅎㅎㅎ

 

오작교 글쓴이 2011.07.04. 13:17
캔디

맞습니다. 캔디님.

우리가 배필을 만난다는 것은

몇 억 겁의 인연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잖아요.

죽어서도 섬길 당신은 꼭 '울 서방'님이 되세요. ㅎㅎㅎ

캔디 2011.07.04. 16:43
오작교

네~

근데 여기저기 음악이 참 좋으네요.

더운 여름도 잘 이겨낼 부채같은 홈인듯...

오작교 글쓴이 2011.07.05. 08:09
캔디

그렇게 평을 해주시니 고맙습니다.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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